대왕암 공원
가족끼리 벚꽃 및 유채꽃구경 겸, 산책 겸 일산지 해수욕장 주변 대왕암공원을 다녀왔다.
일산지 해수욕장에서 지도에 표시된 곳을 보면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가면 대왕암공원 산책로다.
동구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바다를 너무도 가까이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푸른 바다가 그간의 답답함과 갑갑함을 지워버릴 듯했다.
옛날에는 일산 해수욕장의 물이 매우ㅜ 더러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져서 물 안쪽이 비쳐 보인다.
짠내음을 가득 안고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계단을 발견할 수 있다.
대왕암 산책로에 이르는 길인데, 이전에는 그냥 동산처럼 된 흙길이었는데, 현재는 매우 깔끔하게 탈바꿈한 상태다.
운동하기에도, 산책을 하기에도, 꽃구경을 하기에도 좋은 공원이다.
생각보다 산책로도 다양하다는 점.
높지 않은 계단을 찬찬히 올라오면, 볼 수 있는 소나무가 가득한 보기만 해도 멋진 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단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힘들이지 않고 금방 도달할 수 있다.
계단의 높이도 높지 않아서 좋다.
계단을 오르면서 시선을 돌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빛이 잘 드는 곳이라 그런지, 꽃잎이 많이 떨어진 벚꽃나무와 초록빛으로 무장한 소나무들을 볼 수 있다.
계단을 쭉 따라 올라가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대로 직진하면 된다.
그리고 발견할 수 있는 빽빽한 소나무들.
옛날에는 청설모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여름에는 소나무로 인한 그늘과, 바닷가에서 부는 바람 덕에 공원은 훨씬 시원하다.
바람이 불면 빽빽한 소나무들이 사라랄라락, 소리를 내는데 꽤나 기분이 좋아진달까.
군데군데 벚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햇빛이 많이 든 공간은 이미 꽃이 많이 떨어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아침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거의 운동하는 사람들뿐이다.
입구에 존재감을 뽐내는 벚꽃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을 때는 마스크는 어김없이 빼고 찍기
도대체 언제쯤이 되면 이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스크 덕에(?) 화장을 안 한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입구로 들어오면 벚꽃 길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벚꽃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핑크 핑크 한 빛을 잔뜩 뽐내고 있어서, 초록빛과 함께 공원을 빛내고 있다.
기분 좋아서 엄마랑 나랑 여기서 얼마나 셔터를 많이 눌렀는지 모른다.
봄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참 설레게 한다.
따뜻한 햇살에 비친 바닥의 문양과 더불어 분홍빛으로 가득한 공간. 색채가 참 화려하달까. 봄의 색이었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도 핑크빛을 유지하고 있어서 참 예뻤다.
공원 옆길에는 각 종 꽃과 풀들이 심어져 있다.
꽃구경하기 참 좋은 곳이라니까,,
여긴 흰 벚꽃잎이 잔뜩 피어있었다.
포토존이라며, 엄마랑 나는 사이좋게 의자에 앉았다.
계속 걸었더니 공기는 차가워도 더워서 반팔만 입고 봄을 즐겼다.
하얀 벚꽃잎이라 정말 팝콘 같았다. 너무 예뻐. 초록빛과 대비되어 더 예쁘고 화려하게 느껴졌다.
흙길을 따라 쭉 늘어선 나무들이 예뻐서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포토존을 찾으면 엄마! 엄마! 빨리 서 봐!
엄마는 모르는 척, 포즈를 취한닼ㅋㅋㅋㅋ 말로는 그만 찍을래 하지만 엄마 몸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상이 이렇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시기가 있을까.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가지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달까.
8시가 조금 넘어가자 하나 둘 사람들이 거리에 보인다. 그래도 모두들 마스크를 잘 끼고 있다는 것.
포토스팟은 곳곳에 있다.
대왕암 공원의 길을 따라 늘어진 나무들 덕에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달까.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다.
사람이 중간에 들어간다면, 꽃과 나무들에 휩싸인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여태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또 다른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며, 또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산책을 즐겼다.
공원을 계속 걷다 보면 대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대나무에 벚꽃이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바위도 있는 것을 보니 이것은 사진을 찍으라는 신의 계시, 공원의 안배 아닐까
대나무랑 벚꽃이라뇨,, 너무 완벽한 조합이다 정말.
일찍 핀 겹벚꽃도 살짝 구경할 수 있었다. 겹벚꽃 필 즈음에, 다시 산책하러 와야겠어.
해안을 따라 나오는 길을 따라가면, 유채꽃을 볼 수 있는데, 우린 유채꽃을 향해서 계속 걸었다.
벚꽃도 벚꽃이지만, 봄의 대명사는 유채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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