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핀 벚꽃과 푸른 소나무들과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조화롭다.
대왕암 산책로를 쭉 따라오면 경사가 큰 내리막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나오면 오른편에 다음과 같은 돌담을 따라 걷는 해안로가 있다.
대왕암 다리는 지금까지 많이 걸었고, 또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고려해서 그냥 해안로 쪽으로 발을 옮기기로 했다.
예쁜 돌담길과, 멀리 보이는 암석들, 바다, 그리고 먼 바다 위에 보이는 배들이 보인다.
바다 색깔이 너무 예쁘다,
바다 아래로 보이는 암석들도. 바다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나무들 덕에 더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안로를 따라 걸으면 볼 수 있는 들꽃들이 가득하다.
해안산책로는 이렇게 들꽃과 바다로 눈이 풍요로워진다.
연보라빛 들꽃과 푸른 바다가 참 잘 어울렸다.
이 들꽃이 무슨 꽃인지 알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서 검색도해보고, 꽃검색도 해보고 어플을 깔아보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았지만 결국은 알 수 없었다는 거.
엄마랑 나는 그냥 들꽃으로 부르기로 했다.
엄마가 이름 모를 때는 그냥 들꽃이랬엌ㅋㅋㅋ
나무들 사이로, 저 멀리 대왕암다리가 보인다.
햇살에 바다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눈이 부셨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소나무가 몸을 흔드는 소리, 들꽃이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들.
항상 자연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친구 말로는 과거 방어진 중학교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동백꽃이 예쁘게 고개를 내밀고 만발해있는 것을 보니, 지나칠 수 없었다.
친구는 꼭 제주도 분교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붉은 담벼락과, 붉은 꽃들이 참 예뻤다.
떨어진 동백꽃의 색깔도 여전히 붉은색을 뽐내고 있었다.
연수원을 지나는 길에 또 다시 가득 발견한 이름 모를 들꽃.
실제로 향기는 없었지만, 보기만해도 그날의 따뜻한 느낌의 향을 떠올리게할 만큼 바람에 너울거리며 들꽃 군락(?)이 춤을 추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해안도로에서 다시금 공원쪽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와서 쭉 걸으면, 다시금 동백꽃을 발견할 수 있다.
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떨어진 꽃잎덕에 멀리서 보아도 울긋불긋했다.
누군가가 꽃으로 하트를 만들어두었다.
시간이 꽤 지났는지 꽃의 색이 많이 변했지만, 하트를 만들어놓은 이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
나는 또 카메라를 들었다.
동백꽃을 지나서 반대편을 보면 바로 보이는 화려한 노랓빛의 유채꽃을 볼 수 있다.
핑크 노랑 초록 파랑, 아주 알록달록해,,,
네모난 화면 속에 비치는 알록달록함이 너무 예뻐서 친구랑 한참을 셔터를 눌러야했다.
하늘마저 완벽한 하루. 구름이 조금 있었더라면 더 예뻤을까?
유채꽃이 만발해서 눈이 부셨다.
벌써 10시가 훌쩍 넘어가는 시간대라 햇빛에 노랑빛이 반사되어 더 화사하게 빛났다.
길을 나갈 때까지 드문드문 핀 유채꽃을 볼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산책한 길은 다음과 같다.
대왕암공원 입구부터, 해안 산책길을 지나교육 연수원을 스쳐지나가서 유채꽃밭에 이르는 루트로 내가 다녀온 길이다.
유채꽃밭을 지나고 다시 출구/입구를 지나면 다시금 저 멀리 노란 빛의 흔들리는 꽃물결을 멀리서 볼 수 있다.
길을 따라 쭉 나와서 공원을 나오는 길을 따라 나오면 대왕암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저 멀리 반대편에 노란 빛으로 넘실대는 꽃물결이 보일텐데,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가까이가면 이렇게 만발한 유채꽃을 잔뜩 볼 수 있다.
대공원 유채꽃 구경 위치
위의 지도상의 버스정류장 바로 뒷편 밭에 유채꽃이 한가득 심어져 있다.
여기서 유채꽃을 본 것은 처음인데, 마치 제주도에 온 마냥, 엄마랑 나는 잔뜩 신이 났다.
멀리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봄 내음에 기분이 더 좋아졌달까.
유채꽃밭 사이에 있으니까 솔솔,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
눈부신 꽃밭에서 엄마랑 제주도가 부럽지 않다며 농담을 했다.
꽃이 높이가 크진 않았는데, 중간중간 길처럼 공간이 있어서 꽃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왼쪽의 사진에서 보이는 정류장이 내가 링크로 걸어둔 버스정류장이다.
햇빛을 많이 받는 곳이라서 그런지 유채꽃밭 주변의 벚꽃 나무들의 꽃잎이 거의 없었다.
저번주에 갔다면 만발한 벚꽃과 함께 더 예쁜 광경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고 엄마와 아쉬워 했다.
그래도 예뻐서 엄마랑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도 없고 우리들이 전부 빌린 기분이었다
꽃이 많아서 진정 꽃에 둘러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달까.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정류장 주변이라서 그런지 벚꽃나무를 앙상하게 잘라놓은 것.
풍성하게 만발한 벚꽃과 화려한 유채곷이 함께였다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꽃밭을 한참 구경하고 꽃바을 왼쪽으로 두고 쭉,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유채꽃밭이 이게 아니라는 사실!
더 화려하고, 더 큰 유채꽃밭이 조성되어있다.
대왕암공원 버스정류장 뒷편 유채꽃밭보다 키가 더크고, 더 풍성하고, 더 넓게 조성되어있는 꽃밭을 마주할 수 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조성되어있는데, 이 꽃밭은 사유지는 아닌 것 같았다.
동구청 푯말이 표기되어있는 것을 보니, 울산 시에서 조성한 듯 했다.
꽃만 한가득 있는 것이아니라 작은 기길이 있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꽃이 가득한 화면 중에 나만 있는, 그런 인스타스러운 사진을 엄청 찍을 수 있었다.
여태 내가 본 유채꽃들 중 단연 키가 컸던 꽃밭이었달까.
이렇게 큰 꽃은 왠만한 여자의 키를 넘어서는 정도다.
엄마 뒷편에 보이는 작은 오솔길. 그 길을 통해서 사람들은 사진도찍고, 꽃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래도 꽃을 짓밟지 아않도록 조심, 조심해서 구경했다.
엄마랑 나랑 진짜 사진을 어얼마나 가득 찍었는지 모른다.
사람들도 없어서, 이렇게 화려한 꽃밭에서 여유럽게 즐길 수 있었다.
위 사진의 왼쪽에 살짝 보이는데 이동하는 통로를 표지판으로 안내하고 있다.
말 그대로 꽃길이라서 너무 귀엽고 예뻐서 이 곳에서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제주도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았었고, 꽃이 이렇게 풍성하고 키가 크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주도 못지 않게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었다.
카메라가 쉴 틈이 없었던 유채꽃 나들이.
꽃밭도 꽤 넓고, 사람이 없는 이른 아침에 찾아간다면 조용히 아름다운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꽃구경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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