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 후기 (1) : 부산 밝은세상 안과 후기, 가격, 렌즈 삽입술 전 검사
안경잡이 직장인의 내 돈 들여서 시행한 렌즈삽입술,,,,
아는 교수님이 눈이 굉장히 나쁜 편인데 어느 날 안경을 벗고 근무를 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
렌즈를 착용한 것인지 물어보니, 교수님이 말로만 듣던 렌즈삽입술을 했다는 것이었다!
교수님은 서울에서 렌즈삽입술을 시행했고, 수술하고 난 이틀 뒤에 바로 출근을 한 상태였다.
수술을 한지 겨우 이틀이 지났지만, 잘 보이고 통증도 없다고 했다.
교수님이 옆에서 하도 새로운 세상이라며 극찬을 하길래 어느새 나도 눈 수술이나 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달까.
교수님이 수술했던 병원은 서울 밝은세상 안과 였다.
교수님의 친구가 안과 의사인데, 그 안과 의사가 추천한 원장이라서 거기서 수술을 진행했다고 한다.
가격은 450만원 정도? 였다고 했는데, 아마 지인 할인을 받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
다만 이 가격은 렌즈의 종류에 따라 달랐는데, 난시 교정 등으로 시력이 나쁜 경우 지인 할인을 받더라도 가격이 더 비쌌다. (이 때까지만해도 꿈에도 몰랐지,,,나의 경우에 해당할 줄은,,,)
렌즈삽입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눈 수술을 마음먹은 상태였지만, 사실 가격대가 높은 렌즈삽입술 보다는 스마일 라식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수술이 가능하려면 각막이 두꺼워야하는데, 나의 경우는 매우 눈이 나빠서 각막을 깍아야 하는 양이 많으니까, 사실상 스마일 라식 수술은 내게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래도 검사라도 받자, 하는 마음으로 안과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서울은 너무 멀어서 부산쪽으로 알아봤다.
그 말을 들은 교수님은 수술은 서울이라며, 본인이 한 원장한테 수술을 받으라고 나를 설득(?) 했지만, 서울은 너무 멀어서 결국은 부산으로 결정했고 사람들의 후기를 물어보고 다녔다.
렌즈삽입술은 밝은 세상안과가 수술 건수가 많은 편이었다.
다른 안과는 수술 건수도 작고, 렌즈삽입술 보다는 대부분 라식, 라섹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다.
나는 렌즈삽입술을 할 것이라면, 그래도 수술건수가 많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싶었고, 규모도 큰 곳에서 하고 싶었다.
또 교수님이 밝은세상 안과 서울점에서 했다고 하니까 밝은세상 안과 부산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밝은 세상안과에서는 따로 교수 선택을 하진 않았고, 나중에 수술을 진행하고 보니 대표 원장인 박길호 원장님한테 수술을 받았다.
다른 원장님을 원한다면 예약을 할 때 미리 요구사항을 말해서 검사일에 수술을 받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스마일 라식으로 추천을 받았던 곳은 누내빛 안과 였다.
일단은 스마일라식이 가능할 수도 있으니까, 누내빛 안과랑 밝은 세상 안과에 검사를 전화로 예약했다.
보통 오전에 검사를 하고 오후에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므로, 미리 본인이 수술을 원하는 교수가 있는지도 고려해서 예약하는 것이 좋다.
검사의 경우에는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한다.
예약 없이 당일 방문으로는 검사가 불가하다고 했다.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병원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웠고, 한 두 군데만 확인해보자 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난시용 하이드로겔 소프트 렌즈를 사용해왔는데, 그 때문에 검사 전에는 2주간 안경을 끼라는 요청을 받았다.
소프트렌즈여서 일주일만 안경쟁이로 살면 될 줄 알았는데, 2주라니,,,
한 번도 직장에 안경을 끼고 출근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꺼운 나의 안경알을 본 사람들은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눈이 나빴는지 몰랐다, 안경을 끼니까 사람이 조금 맹해 보인다 등등, 여러 말들에 시달려야했다. (?)
검사 전 렌즈 중단 기간
검사 전에 안내하기로는 렌즈를 중단하는 기간은 렌즈 종류에 따라 달랐다.
소프트렌즈는 검사 전 1주간, 하드렌즈는 검사 전 2주간, 난시 교정용 렌즈는 검사 전 2주간, 드림렌즈는 검사 전 2개월 중단해야 한다.
검사 당일
밝은 세상 안과는 오전 시간대로, 누네빛 안과는 오후 시간대로 예약을 잡아두었다.
밝은세상안과에서는 검사 전 날 까지 설문지 같은 것을 해오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검사 전까지 설문지를 작성해서 보내고, 검사 안내 사항을 지켜서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간단한 선크림만 바르고 내원했다.
또, 검사후 4-5시간은 근거리 작업 및 운전이 불가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해야 했다.
2020.02.11 (화)
10 : 00
병원에 도착해서 8층으로 향했다.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소독 및 체온 재는 것이 필수였다.
해당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병원에 처음 방문한 사람인 경우에는 일단 먼저 회원 등록을 하게되고, 이 후 접수처 뒷편에 있는 사물함에 짐을 넣고 의자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게 된다.
기다리는 곳은 커피도 있고, 충전기, 티비, 책도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
10 : 10
조금 기다리다가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따라서 가면 검사가 시작된다.
각막두께 체크, 시력확인, 안압 체크, 안구 건조함 정도 체크, 시야확인, 상피세포 갯수 확인, 안구 초음파 등의 검사를 여러개 진행한다.
제일 힘들었던 검사라고 하면, 안구 검조함 정도를 체크하는 검사였는데, 눈 밑에 종이를 끼워서 눈물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해서 건조한 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검사였다.
눈이 너무 따끔거려서ㅠㅠ 힘들었다.
안구 초음파 검사는 아프진 않았는데 신기했다.
눈에 생리 식염수를 넣고 안구 안쪽의 공간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검사였는데, 의사선생님 말로는 부산에는 딱 두 대가 있다고 했다.
초음파를 통해서 눈 안에 렌즈가 들어가야하는 공간을 파악하고, 녹내장 등의 수술 부작용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검사한다고 했다.
검사는 안구 초음파를 제외하고는 코디네이터(?) 안검사(?)들을 따라 다니면서 진행하게 된다.
평일인대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검사를 하는 내내 사람들에게 치여야했다.
11: 30
무려 한시간 반동안 진행했던 검사가 끝났다.
나를 담당하던 코디네이터? 안검사? 왈, 눈이 매우 좋지 않은 것에 비하여, 내 각막의 두께가 표준이라서 스마일라식은 불가능하다고 했고, 유일하게 가능한 것이 렌즈삽입술이라고 했다.
고도근시와 초고도난시로 렌즈 삽입술을 할 수 밖에 없는 케이스였다.
눈이 나쁠 수록 깎아야 하는 각막 양은 많은데 각막의 두께는 평균이니까.
예상했던 바였지만, 속이 상했다.
자리를 옮겨서 상담실로 이동했다.
상담하러 가서 렌즈삽입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렌즈삽입술은 홍채 앞에 삽입하거나 홍채 뒤에 삽입하거나, 두 가지 방법으로 삽입이 되는데, 부산 밝은세상 안과의 경우 홍채 뒤쪽으로 렌즈를 삽입한다고 했다.
홍채 앞쪽으로 렌즈가 삽입되면, 홍채에 구멍을 뚫어서 눈물이 흐르는 길 즉, 방수 구멍을 만들어줘야 해서 요즘에는 홍채 뒤쪽으로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홍채 뒤쪽으로 렌즈를 삽입하는 경우에는 방수 구멍이 아예 뚫려있는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홍채를 절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가격은 렌즈의 종류에 따라 달랐는데, 나의 경우는 580 - 40(제휴병원할인) - 20(당일수술을 진행하는 경우) -> 520만원이라고 했다.
교수님은 450인데 나는 왜 520이야,,, 했는데 난시 교정을 위해서 제일 비싼 렌즈를 사용해서 그런 것 같았다.
뭐 어쨌든 이왕 방문한 김에 한 번에 수술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싶었다.
가격도 20만원이나 할인되기도 하고, 다른 병원에 방문한다고 하여도 내가 스마일라식이 가능할만큼 각막 두께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난 결과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일 비싼 렌즈를 눈에 넣는 거지만, 교정 시력은 1.0 정도였다.
현재 렌즈를 끼고 비슷한 수준이라서, 그래 수술이 가능한 것만해도 다행이다 싶었달까.
다만 나의 경우 렌즈가 현재 없어서, 당일에 구할 수 있는 경우에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가 하는 사실에 슬프고 여러생각이 들어서 웃고 있었는데 검사하는 사람이 뭐가 그렇게 웃겨요 자꾸 웃으시네 라고 했다. 내가웃은것도 너한테 허락맡아야하니,,, 뭐지
일단은 렌즈의 여분이 있는지 알아봐주기로 하고, 의사 상담을 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11: 50
의사를 기다렸다가 만났다.
나한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해서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지 바다수영괜찮을지 물었다.
바다수영이라던지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였는데 답변은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네,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요.
심지어 짜증도 냈다.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고, 해당 수술에 대해서 궁금한점 물어보래서 질문한건데 그렇게 짜증낼 일인가 싶었다.
형식적인 상담이었다.
몇가지 더 질문했지만, 전부 환자마다 다르다는 말과 짜증섞인 말만 돌아왔다.
환자에 대한 진심도 없고, 케이스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그냥 수술에 대한 설명도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를 지경일만큼.
이렇게 답할 거라면 상담은 왜 하나 싶었다.
나도 의료진이지만, 이런 태도는 정말 기분이 나빴다.
아니, 내가 의료진이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나빴다.
응급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본인이 온전히 나한테 할당된 시간을 그런 식으로 대충 처리하려고 한다는게.
수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을 하는 것은 의료진의 책임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대답을 듣고는 말 섞기 싫어서 한숨쉬고 네 하고 나왔다.
12 : 00
일단은 렌즈를 공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안다고 했다.
그래서 전액이아닌 200만원을 미리 결제했다.
만약 렌즈가 구해지지 않는 경우라면 남은 돈은 수술을 하는 날에 결제하게 되고, 당일 수술을 하는 경우라면 수술 직전에 결제하게 된다고 했다.
오후에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공확장에 대한 안약을 받았는데, 받고 나서 한 번 넣고 수술 전에 한 번 넣으라고 했다.
배가 고파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밥을 먹으로갔다.
안약을 넣은 상태라서 그런지 시야가 엉망이었다.
동공 확장제라서 그런지 가까운 것도 잘 안 보여서 친구의 부축을 받아서 움직여야 했다.
주변에 백화점이 있어서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 렌즈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병원에서는 한시까지 다시 내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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