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카페 여행 가다
엄마랑 드라이브 겸 나들이 겸 주전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엄마 친구들의 주전 추천 카페 여행 가다 였는데, 바다와 잘 어울리는 카페였다.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471721511
사실 내가 듣기론, 주전에서 평소에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가기가 꺼려졌는데, 엄마 생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평일 오전 시간대를 노리기로 했다.
건물 앞에도 주차를 할 수 있지만 따로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주차 공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지 않을까.
맑은 하늘과 바다와 카페가 참 예쁘다.
나올 때까지만 해도 귀찮았는데, 또 이렇게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바다와 커피는 너무 완벽한 조합이니까.
처음 와봤는데 건물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1층은 상관이 없었지만, 2층부터는 노 키즈존이었다. 다만 2층은 공간이 협소한 편이랄까.
건물 전체가 카페는 아닌 것 같았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바다와 하얀 등대가 보이는 광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신난 엄마.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예쁘다.
나무로 된 작은 울타리 쪽문과 흰 벽, 푸른 바다, 초록 초록한 나무들 그리고 하얀 등대.
나의 사진 본능을 자극하는 공간이긴 했다.
이대로도 예쁘지만, 인물이 이 공간 속으로 들어가니까, 더 예쁘다.
신난 엄마를 위해 한 컷.
색감 보정을 하니까 맑은 바다의 색상이 더 돋보인다.
1층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테라스를 둘러싼 공간이었는데, 벽이 유리라서 온전히 바다의 색과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인지, 기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나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할 수 있으니까 조심하기!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이곳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서(?). 아예 없을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엄마 말로는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자리가 없었고, 그래서 이전에는 그냥 구경만 하고 다른 카페를 찾았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도 간격을 띄우고 몇몇의 사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카페 사장님들은 두 분 다 마스크를 끼고 일하고 계셨고, 카페도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아니라서 다행이었달까.
20대보다는 40-50대의 비율이, 커플보다는 가족단위의 손님 비율이 높았는데, 모임 장소로 애용되는 카페인 듯했다.
하기사, 아무래도 차가 없으면 주전까지 오기는 힘들기도 하니까.
화장실 앞 커다란 전신 거울이 있길래 또 사진 찍기
거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걸 어떻게 해. 그럼 제가 아니에요 어머니,,,
카페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면서 예뻐서, 군데군데 사진 찍을 곳이 많았다.
이 곳에서 사진을 몇 장을 찍었더라.
엄마가 그만 찍으라고 할 때까지 찍었던 것 같다.
카페 입구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
마치 산토리니를 떠오르게 하는 파랑과 흰색, 알록달록한 화분들.
뒤편의 차들만 아니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카페 정면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오른편의 차가 참 거슬리지만, 최대한 잘라서 그다지 거슬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갤러리에 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엄마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나는 '얼죽아'라 (얼어 죽어도 아이스) 따뜻한 햇살 아래이긴 하여도, 바닷가이므로 바람이 불어 약간 서늘한 날씨로 느껴졌지만 엄마의 잔소리를 물리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나의 경우 고소한 블렌딩의 원두를 선택했고, 엄마는 신 블렌딩의 원두를 선택했는데, 내 입맛에는 고소한 원두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사실 뭐 아이스는 원두가 조금 달라진다고 하여도, 따뜻한 커피에 비해 그 맛의 차이를 알기 힘들긴 하지만. (나만 그런가) 아마 따뜻한 커피였기 때문에 원두의 신 느낌이 부각되었을 수도 있다.
실외에 앉아있다가 눈이 너무 부시고 바람도 불어서 춥게 느껴져서 내부로 들어왔다.
내부의 창으로 보이는 광경이 의자라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테라스에 사람이 없어서 바다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한참을 수다 떨다가, 문뜩 배가 고파왔다.
시간을 보니 벌써 4시간을 수다를 떨었단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주전은 마땅히 맛집이 없고, 가격에 비해 맛있는 음식을 찾기 힘들어서 그냥 집에 가서 먹을까, 일산지에 갈까 얘기하는 도중에 발견한 이 곳.
엄마는 동치미 막국수가 맛있는 집이라며 날 이곳으로 데려갔지만 우린 동치미 막국수 말고 곤드레밥을 먹기로 했다. 내내 바닷가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또 어둑어둑해지면서 추워졌기 때문에 밥 종류가 먹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배가 고팠기도 했고, 사실 아무 기대가 없었는데, 오 웬걸? 반찬도 그렇고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주문하자마자 엄청 빠르게 나왔다는 점.
곤드레밥도 곤드레밥인데, 밑반찬이 진짜 하드 캐리였다.
엄마가 원래 외식을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엄마랑 나랑 둘 다 맛있다고 허겁지겁 먹었다.
(맨날 짜다, 조미료를 많이 넣었다, 등등 음식에 까다로운 편이다.)
엄마랑 반찬을 리필에서 배부르게 먹었다.
한식을 좋아하고, 또 가족들들이랑 오기에 정말 괜찮았던 곳이었다.
주전은 진짜 먹을 게 없어서 매번 올 때마다 음식점은 실패했었는데, 한 곳 발견했다.
엄마랑 이 식당 다음에 또 오기로 했다.
배부르게,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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